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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했어?” 대신 “오늘 뭐 배웠어?”…아이 공부력 깨우는 법 - 신간 『시켜서 하는 공부는 끝났다』 - 자기주도학습·회복탄력성·강점 교육 강조
  • 기사등록 2026-05-15 11:17:43
  • 기사수정 2026-05-15 1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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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포스트=유우주 기자] 매일 저녁 “숙제는 했어?”, “공부 좀 해”라는 말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부모라면 눈여겨볼 만한 책이 나왔다. 신간 『시켜서 하는 공부는 끝났다』는 부모의 지시와 사교육에 의존하는 공부가 결국 한계에 부딪힌다고 말한다.


유경숙·손나래·이주원 저자는 책에서 지식의 양이 곧 실력이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진단한다. 모르는 정보는 인공지능이 빠르게 정리해 주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의 공부는 ‘무엇을 얼마나 아느냐’보다 ‘스스로 배움의 주인이 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부모가 쥐고 있던 아이 인생의 ‘핸들’을 어떻게 아이에게 건네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핵심은 통제보다 자율, 성적보다 마음의 힘, 약점 보완보다 강점 확장이다.


먼저 저자들은 부모의 조급함이 아이의 공부 주도권을 빼앗는다고 지적한다. “숙제는 했어?”라는 질문은 아이에게 검사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오늘 뭐 배웠어?”라는 질문은 아이가 스스로 배움을 돌아보게 하는 대화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책이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은 아이를 혼자 내버려두는 방임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일과를 계획하며 실패 이후에도 다시 점검할 수 있도록 부모가 ‘구조화된 자율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 키워드는 ‘공부 기세’다. 저자들은 현장에서 만난 많은 아이가 공부를 포기하는 이유를 능력 부족보다 자신감 상실에서 찾는다. 한 번 점수가 떨어진 뒤 “나는 어차피 안 된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문제집이 아니라 실패를 다시 일어서는 경험으로 바꾸는 힘이라는 것이다.


책은 부모가 아이의 실패를 흠으로만 보지 않고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학습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책은 아이의 약점보다 강점에 주목하라고 제안한다.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활동 안에는 고유한 강점이 숨어 있으며, 이를 공부와 연결할 때 학습은 억지 노동이 아니라 자기 증명의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공부를 오래 지속하게 하는 힘을 ‘공부체력’으로 설명한다. 타고난 머리보다 중요한 것은 지루함을 견디고 몰입을 이어가는 힘이며, 이 힘은 강제로 시킨 공부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에서 자라난다고 본다.


『시켜서 하는 공부는 끝났다』는 성적 문제로 불안해하는 부모에게 공부를 다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아이를 책상 앞에 오래 앉히는 것보다, 스스로 배우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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